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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인·장애인 돌봄 실무

어르신 밤중 화장실,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(이동식변기 사용 후기)

by 복지톡톡두드림 2026. 5. 28.

시어머님은 새벽마다 세 번, 많을 땐 네 번씩 화장실을 가셨어요.

처음엔 그러려니 했어요. 연세 있으신 분들은 원래 밤에 자주 깨신다고 하니까요. 낮에는 거실도 잘 다니시고 큰 불편함 없이 지내셨거든요. 그래서 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.

그래도 혹시 몰라서 작은 조명이라도 켜두시라고 몇 번씩 말씀드렸는데,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으셨어요. "잠도 잘 못 자는데 불 켜면 더 못 잔다." 말씀이 틀린 것도 아니라서 더 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어요.

그러다 결국 일이 생겼어요.

새벽 두 시쯤이었어요. 화장실 가시다가 방문 턱에 발이 걸리셨고, 그대로 넘어지셨어요. 무릎이랑 손목을 짚으면서 타박상이 꽤 심했어요. 그 뒤로 한 달 넘게 제대로 걷지도 못하셨고, 병원 다니고 물리치료 받고… 그 몇 달이 정말 힘들었습니다.

그때 정말 많이 후회했어요. "진작에 다른 방법을 찾아봤어야 했는데."


밤에 화장실 자주 가시는 어르신, 생각보다 위험합니다

넘어지신 뒤에 이것저것 찾아봤는데, 어르신 야간 낙상이 생각보다 흔한 일이더라고요. 이유가 몇 가지 있었어요.

첫 번째는 빈뇨예요. 연세가 드시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면서 밤에도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는데, 문제는 이게 습관처럼 반복되다 보면 보호자도 어르신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는 거예요.

두 번째는 방향감각과 졸린 상태예요. 깊이 주무시다 갑자기 일어나면 몸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로 움직이게 돼요. 낮에는 아무렇지 않게 다니시던 공간인데, 새벽에는 그게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.

세 번째는 문턱과 어두운 환경이에요. 어머님이 걸리신 것도 딱 방문 턱이었어요. 낮에는 자연스럽게 넘으시던 곳인데, 새벽에 졸린 상태로 움직이시다가 그게 걸리셨던 거예요.

이 세 가지가 겹치면 낙상 위험이 확 올라가요. 근데 사실 그걸 미리 알고 대비하는 가정이 많지 않아요. 저도 그랬고요.


침대 옆에 이동식변기를 놓았습니다

퇴원하시고 나서 침대 바로 옆에 이동식변기를 놓아드렸어요. 솔직히 처음엔 저도 좀 망설였어요. 몇 가지 걱정이 있었거든요.

제일 먼저 걱정했던 건 냄새였어요. 침대 바로 옆에 두는 건데 괜찮을까 싶었거든요. 그런데 요즘 제품들은 뚜껑도 잘 닫히고 세척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. 사용 후 바로 처리하면 크게 문제가 없었어요.

두 번째는 어머님 자존심이었어요. "이런 걸 써야 하냐"고 하실까 봐요. 아니나 다를까 처음엔 많이 불편해하셨어요. "이게 뭐냐"고 하시기도 했고요.

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달라지셨어요. 어느 날 아침에 "야, 이거 생각보다 편하네. 밤에 일어나서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낫다"고 하시더라고요. 그 말 듣는데 조금 울컥했어요. 진작 해드렸으면 넘어지지 않으셨을 텐데 싶어서요.

📷 침대 옆 이동식변기 배치 사진 삽입 권장

저도 바뀐 게 있었어요. 그 전까지는 밤마다 귀를 기울이면서 잤거든요. 화장실 가시는 소리만 들려도 잠이 깼어요. 넘어지실까 봐 깊게 잠드는 게 어려웠어요. 근데 이동식변기 놓고 나서부터는 그 불안함이 많이 줄었어요. 보호자한테도 이게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더라고요.


이동식 변기 사용

이동식변기, 어떤 어르신이 많이 사용하나요?

찾아보니까 저희 어머님처럼 야간 낙상 위험이 있는 경우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많이 사용하시더라고요.

이런 어르신께 많이 권해드려요

✓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시는 분 (빈뇨)

✓ 무릎·고관절 관절이 좋지 않으신 분

✓ 파킨슨, 뇌졸중 후유증이 있으신 분

✓ 화장실까지 거리가 멀거나 문턱이 많은 구조

✓ 낙상 경험이 있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분


장기요양등급 있으면 급여로 받을 수 있어요

이동식변기를 사고 나서 한참 뒤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. 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어르신이라면 이동식변기 같은 복지용구를 급여로 지원받을 수 있어요. 전액을 다 내는 게 아니라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는 거예요.

저는 그때 이걸 몰랐어요. 그냥 필요하니까 일반 구매로 샀는데, 나중에 알고 나서 좀 허탈했어요. 미리 알았더라면 절차를 밟아봤을 텐데 싶었죠.

복지용구 급여, 이런 분이 해당돼요

✓ 장기요양등급(1~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)을 받은 어르신

✓ 이동식변기는 복지용구 급여 품목에 포함됨

✓ 등급에 따라 본인부담금만 내고 이용 가능

장기요양등급이 없더라도 일반 구매로 먼저 사용하시는 가정도 많아요. 특히 낙상 위험이 있거나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면 등급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. 등급 신청은 그 다음에 천천히 알아보셔도 돼요.

장기요양등급은 만 65세 이상이거나, 65세 미만이라도 노인성 질환이 있으신 분이 신청할 수 있어요. 신청 자격이 되는지,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접 문의하시면 정확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.

저처럼 사고가 난 뒤에 급하게 알아보지 마시고, 지금 밤마다 걱정이 되신다면 미리 한 번 확인해보시길 진심으로 권해드려요.

📞 장기요양등급 문의

신청 자격, 절차, 복지용구 지원 여부는 아래로 문의하시면 무료로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.

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

☎ 1577-1000

평일 09:00 ~ 18:00 운영 (점심시간 12:00 ~ 13:00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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